검색결과22건
e스포츠(게임)

[권오용의 G플레이] 격화되는 게임사들의 미래 건 IP 전쟁

흥행에 성공한 게임은 게임사의 미래를 책임지는 효자 IP(지식재산권)가 된다. 요즘처럼 게임산업이 불황인 경우에는 다양하게 확장해 신성장동력을 만들어낼 수 있어 IP의 중요성이 더 커진다. 그래서 게임사들은 IP 전쟁에서 인정사정을 봐주지 않는다. 자신의 히트 IP를 지키기 위해 저작권 침해가 의심되면 주저없이 소송전을 펼치거나 논란의 IP라도 글로벌 성공 가능성이 있다면 확보전에 적극 뛰어든다. 최근 이같은 게임사들의 IP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효자 IP를 지켜라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히트 IP인 ‘리니지’ 시리즈의 저작권 지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엔씨는 모바일 게임 효자인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저작권 침해 관련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모두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로, 각각 2017년과 2019년 출시된 이후 국내 앱마켓에서 매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특히 리니지M은 지금도 매출 1위를 꾸준히 유지하며 실적을 이끌고 있어 저작권 침해 문제에 강경하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엔씨는 웹젠이 리니지M을 모방해 모바일 MMORPG ‘R2M’을 개발, 서비스하고 있다며 2021년 6월 민사소송을 제기해 다투고 있다. 엔씨는 R2M의 구성 요소와 이용자 인터페이스(UI), 몬스터 사냥 보너스 보상 시스템인 유프테르의 계약 등이 리니지M을 옮겨놓은 듯 거의 동일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웹젠은 모바일 MMORPG의 장르 특성상 UI나 시스템이 유사할 수 있다며 표절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1심 법원이 엔씨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달 1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1부는 “웹젠은 엔씨의 종합적인 시스템을 거의 그대로 차용해 모방했고, 이는 공정한 상거래 관행이나 경쟁질서에 반하는 무단 사용"이라며 서비스 중지와 손해배상 10억원을 판시했다.법원이 경계가 모호한 게임의 저작권 침해 소송에서 이처럼 명확하게 모방을 인정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자신감을 얻은 엔씨는 1심 청구액이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2심에서 청구 범위를 확장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웹젠은 담보 20억원을 공탁하고 R2M의 서비스 중지는 피했다. 법원은 1심 판결에 따른 서비스 중지 강제집행을 정지해달라는 웹젠의 청구를 인용하고 항소심 판결 선고 시까지 서비스할 수 있도록 했다. 엔씨는 카카오게임즈와도 저작권 소송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월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워’가 리니지2M을 베꼈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아직 본격적인 법정 다툼이 벌어지지 않은 상황인데, 웹젠 판결로 엔씨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넥슨도 IP 소송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넥슨은 신생 게임개발사 아이언메이스의 설립자 최 모 씨가 자사 개발팀 재직 중 ‘프로젝트 P3’를 유출해 생존 어드벤처 게임 ‘다크앤다커’를 개발했다며 지난 2021년 8월 최씨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으로 경찰에 형사 고소했다. 또 올해 4월에는 수원지법에 아이언메이스 법인과 최씨, 명목상 대표인 박 모 씨 등을 상대로 영업비밀 및 저작권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넥슨이 미출시 프로젝트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한 것은 데이터를 빼간 것이 너무나도 확실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더구나 개발 당시 내부에서도 글로벌에서 통할 신작으로 기대를 걸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A 업계 관계자는 “내부 테스트에서 게임에 대해 평가가 좋았던 것으로 안다”며 “또 당시 넥슨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슈퍼 IP 10종을 육성하겠다며 개발팀에 힘을 실을 때 이런 일이 벌어져 강하게 대응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다크앤다커는 2021년 10월 설립한 아이언메이스가 2022년 9월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첫 테스트를 진행하며 그 존재를 드러냈다. 이후 올해 4월까지 5차 테스트까지 진행하고 8월 얼리액세스(앞서해보기)에 돌입했다. 특히 4차 테스트에서는 10만명 이상의 최고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하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다크앤다커는 넥슨의 요청으로 스팀 서비스가 중단됐지만 지난달 신생 게임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재개했다. 넥슨은 이번 소송전에서 다크앤다커가 서비스되지 않도록 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B 게임사 관계자는 “넥슨의 입장은 명확해 보인다”며 “다크앤다커가 부정하게 개발된 만큼 세상에 나와서는 안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넥슨이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서는 서비스를 막아 달라는 취지의 가처분 신청이 인용돼야 한다. 법원은 사건 심리를 마치고 빠르면 이달 중에 인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될성부른 IP를 잡아라 크래프톤은 최근 넥슨과 아이언메이스의 소송전에 뛰어들었다. 다크앤다커의 IP 기반 모바일 게임에 대한 전 세계 라이선스를 독점하는 계약을 아이언메이스와 체결했다고 지난달 밝혔다. 크래프톤은 독립 스튜디오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있는 신규 모바일 게임에 다크앤다커 IP를 활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게임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남의 IP를 훔쳤다는 의심을 사고 있는 문제의 게임사와 손을 잡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사실 상장사이기도 한 크래프톤의 선택은 매우 이례적이다. 도덕적 비난이 충분히 예상될 뿐 아니라 법원이 저작권 침해를 인정할 경우 다크앤다커 IP를 쓸 수 없기 때문이다. 크래프톤 입장에선 리스크가 크지만 베팅한 데는 다크앤다커를 오랜 만에 나온 서구권에서 통할 K게임으로 판단해 선점하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다크앤다커는 중세 판타지풍 던전에서 동료들과 생존과 성장을 위한 전투를 벌이는 생존 게임이다. 특히 어두운 던전과 1인칭 시점, 거친 그래픽, 칼과 도끼 등을 이용한 PvP(유저간 대결) 등이 긴장감과 현실감을 높인다. 게이머 반응이 좋다. 크래프톤의 빅히트작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가 초기에 스팀에서 8만9000명의 동시 접속자를 기록했는데, 다크앤다커는 10만명으로 이를 뛰어넘었다. 특히 서구권 게이머들이 재미있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톤은 법원에서 문제없다고 판단하면 글로벌 성공신화를 쓴 배그를 잇는 ‘제2의 배그’를 확보하게 된다. 크래프톤 측은 “다크앤다커와 비슷한 게임이 해외에서 이미 출시되고 있다”며 “오랜만에 등장한 가능성 있는 국산 IP에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해 모바일 라이선스를 취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게임업계 곳곳에서 IP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것은 신규 IP 발굴이 쉬지 않은 이유도 있다. 글로벌 신작을 개발하기보다 기존 IP를 지키고, 가능성 있는 IP 확보에 힘쓰는 것이 덜 위험하고 비용도 아낄 수 있다. 이런 IP 전쟁은 K게임 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숭실대 예술창작학부 이재홍 교수는 “여기 조금, 저기 조금 베껴서 만든 비슷비슷한 게임에 유저들이 떠나고 있다”며 “한국만의 MMORPG 잔치에 한계가 온 것을 다들 체감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유사하다는 말을 듣지 않는 창의적인 IP 발굴에 집중해야 글로벌에서도 통할 수 있다”며 “지금 국내 게임사에서 글로벌 IP를 쏟아내줘야 K게임의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9.06 06:00
e스포츠(게임)

[권오용의 G플레이] ‘이번엔 차원이 다르다’ 게임판 흔들 중견 게임사 신작들

올해 하반기 신작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대형 게임사들이 대작급 신작들을 선보일 예정이어서다. 이럴 때 중견 게임사들은 조용히 시장 상황을 지켜보기 마련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대형 게임사의 신작 못지않게 기대를 모으고 있는 중견 게임사 컴투스와 네오위즈의 야심작인 ‘제노니아’와 ‘P의 거짓’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각각 국내와 글로벌 공략에 나서는 이들 신작이 기대만큼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컴투스 첫 정통 MMORPG 도전작 ‘제노니아’ 13일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홀딩스는 이달말쯤 신작 ‘제노니아’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제노니아는 개발 자회사인 컴투스가 만들고 지주사인 컴투스홀딩스가 서비스하는 정통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로, 모바일과 PC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주목되는 것은 컴투스홀딩스의 전신인 게임빌이 2008년 피처폰 시절에 첫 선을 보인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제노니아’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제노니아 시리즈는 2017년까지 7개 시리즈가 나와 글로벌 누적 6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히트작이다. 제노니아2의 경우 한국 게임 최초로 미국 애플 앱마켓에서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신작은 제노니아 시리즈 중 처음으로 정통 MMORPG로 개발됐다. MMORPG 장르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서버 간 대규모 PvP(이용자간 대결) 콘텐츠 ‘침공전’을 통해 투쟁과 쟁취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MMORPG의 재미 중 하나인 대규모 협력 전투를 경험할 수 있는 ‘보스 레이드’도 준비했다. 다른 게이머와 함께 하는 길드인 ‘기사단’도 있다. 기사단은 필드에서 수호탑을 건설해 단원들에게 특정 버프를 부여할 수 있으며, 단원과 함께하는 보스 레이드를 즐기며 보상을 획득할 수도 있다. 제노니아는 또 언리얼엔진 기반의 카툰 렌더링으로 독창적인 비주얼과 캐릭터를 선보인다. 인게임 GM 시스템을 비롯한 다양한 유저 밀착형 프로그램으로 세심한 서비스 운영도 예고하고 있다. 컴투스는 제노니아가 처음 도전하는 정통 MMORPG인 만큼 마케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가수 신해철의 N.EX.T 시절 대표곡 중 하나인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배경음악으로 한 광고 영상을 선보였고, 강남·광화문·판교·인천공항 등 유통 인구가 많은 지역 중심으로 옥외 광고를 진행했다. ‘커피를 Z-ONE(지원) 합니다’ 이벤트를 통해서는 서울·경기·인천·부산 등 전국 12개 지역을 찾아 5000여 명의 직장인들에게 제노니아를 알리고, 커피 한잔의 여유를 선물했다.컴투스는 최근 대검·활·지팡이·단검·오브 등 5종 클래스(직업)를 비롯해 주요 콘텐츠를 소개하며 유저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구글과 애플 양대 앱마켓에서 진행 중인 사전예약에 180만명이 몰렸다. 컴투스는 유저 관심을 더욱 확산시키기 위해 오는 20일까지 ‘크리에이터Z’ 프로그램 참여자도 모집한다. 컴투스 관계자는 “정통 MMORPG는 처음이지만 수집형 MMORPG인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성공적으로 서비스하고 있어 자신감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모 버전인데 100만…역시 글로벌 기대작 ‘P의 거짓’ 네오위즈가 오는 9월 19일 출시할 예정인 ‘P의 거짓’은 글로벌 기대작으로 꼽히는 신작이다.P의 거짓은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해외에서는 두터운 마니아층을 갖고 있는 ‘소울라이크’ 장르의 게임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소울라이크는 일본 게임사 프롬소프트웨어의 히트작 ‘다크소울’ ‘데몬즈소울’ 등에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게임을 뜻한다. 어둡고 어렵고 불친절하고 죽으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반복 플레이 등이 특징으로 소수 마니아가 즐기는 장르였다. 그런데 작년 프롬소프트웨어의 신작 ‘엘든링’이 출시 한 달도 안돼 1200만장 넘게 팔리고,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동시접속자수 1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얻으면서 핫한 장르로 떠올랐다. P의 거짓은 국내 게임사 중에서 네오위즈가 처음 개발하는 소울라이크 게임이고, 2022년 독일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한국 게임사 최초로 3관왕을 차지해 ‘라이징 스타’로 급부상했다.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은 P의 거짓은 지난 9일 간담회를 시작으로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이날부터 데모 버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는 27일까지 공개되는 데모 버전에는 P의 거짓 세계관으로 입문하는 ‘챕터1’과 ‘무기 조합 및 거짓말 시스템’이 최초로 담겼다. 새로운 인게임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는 ‘챕터2’까지 제공한다. 반응이 뜨겁다. 공개 3일 만에 콘솔과 PC 등 전체 플랫폼 누적 다운로드 100만건을 넘어섰다. 스팀에서는 데모가 공개되자마자 ‘전 세계 최다 플레이 게임’ 100위권에 진입했고, 인게임 하루 최대 동시접속자 수는 약 1만6000명을 기록했다.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에서 진행된 데모 플레이 방송은 약 17만1000명이 한꺼번에 몰려 트위치 실시간 최고 시청자 수 5위에 오르기도 했다. 네오위즈 측은 이 같은 반응은 P의 거짓만의 차별점과 높은 완성도, 최적화 만족도 때문에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P의 거짓은 고전 동화 ‘피노키오’를 성인 잔혹극으로 각색한 작품답게 ‘거짓말’ 시스템을 갖고 있다. 소년 모습의 자동인형인 주인공 P는 다른 등장인물에 거짓말을 할 수 있는데, 게임플레이 도중 얼마나 거짓말을 했는지에 따라 엔딩이 달라진다. 또 서로 다른 날과 손잡이를 조합해 나만의 무기를 만드는 시스템, 회피가 불가능해 정확한 타이밍에 막아야만 하는 '퓨리 어택' 등 P의 거짓만의 특색 있는 전투 경험을 제공한다.네오위즈는 정식 출시 전까지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네오위즈의 박성준 라운드8 스튜디오장은 “데모 버전을 통해 얻은 피드백을 적극 검토해 게임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쉽지 않은 도전, 그래도 자신감 충만 제노니아와 P의 거짓이 기대작이지만 성공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제노니아의 경우 기존 MMORPG와 경쟁해야 한다. 현재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 ‘아키에이지 워’ 등 많은 MMORPG들이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특히 리니지M과 나이트 크로우 등 플레이 방식이 ‘리니지’ 시리즈와 유사한 ‘리니지라이크’ 게임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에서 카툰풍의 제노니아가 유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여기에 정통 MMORPG가 처음인 컴투스의 출시 초반 안정적 서비스 여부도 체크 포인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MMORPG는 출시 초기에 한꺼번에 많은 유저가 몰려 서비스가 원활하지 못한 경우가 많고, 이 때문에 발길을 돌리는 유저 또한 많다”며 “그래서 MMORPG 서비스 노하우를 갖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20여 년간 쌓아온 퍼블리싱 노하우를 토대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P의 거짓은 글로벌 콘솔 시장의 높은 벽을 넘어야 한다. P의 거짓은 미국과 일본 게임사들이 장악한 콘솔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콘솔 시장은 국내 게임사들이 오랫동안 도전하고 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히트작 ‘배틀그라운드’ 개발사인 크래프톤이 지난해 1200억 이상의 개발비를 들여 만든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내놓았지만 쓴맛을 봤다. 게임사 관계자는 “P의 거짓이 해외 게임쇼에서 상을 받는 것과 실제 상업적으로 성공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성공 여부는 정식 출시 직후 판매량을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오위즈는 흥행을 자신했다. P의 거짓 개발을 총괄하는 최지원 디렉터는 “우리나라에서도 훌륭한 콘솔 패키지 게임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며 “다른 개발자나 게이머들도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만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6.14 06:00
e스포츠(게임)

안전·흥행·신작 풍년…‘지스타 2022’ 세 마리 토끼 잡았다

코로나19 사태로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가 안전·흥행·신작 풍년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지난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 2022’가 20일 나흘간의 게임 여정을 마쳤다. 이번 지스타는 2020년과 2021년 축소해서 열렸던 것과 달리 오프라인에서 정상적으로 열렸다. 이에 국내외 게임사들이 대거 참가하면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10·29 참사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지스타 개최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안전 관리가 최대 이슈로 떠오르면서 지스타조직위원회와 부산시, 경찰, 소방 등 유관 기관이 안전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550여 명의 인원을 투입해 안전 관리에 총력전을 펼쳤다. 그 결과, 우려했던 안전사고 없이 지스타가 막을 내렸다. 행사를 주최한 한국게임산업협회 측은 “참관객 안전을 최우선한 이번 행사는 주관사 및 개최도시, 유관기관(경찰 및 소방 등)과의 면밀한 사전 점검과 안전관리 계획, 철저한 현장 관리 그리고 참가사의 적극적인 협조가 이루어짐에 따라 전시장 내부 및 이동통로에서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흥행에도 성공했다. 4일간 약 18만4000여명이 전시장을 찾았다. 2019년 24만4300명보다는 적은 인원이지만 전시장 내 밀집도를 관리하고 입장권 판매도 조절한 것을 고려하면 흥행했다고 볼 수 있다. ‘지스타TV’ 온라인 방송의 시청자도 크게 늘었다. 17일 21만6661명의 고유시청자(UV)를 시작으로 18일 19만5839명, 19일 29만7451명, 마지막 날인 20일 26만명(추정치)으로 집계됐다. 온라인으로도 97만여 명이 4일 간 지스타를 함께 즐겼다. 볼거리도 풍성했다. 특히 주요 게임사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신작들이 시연대를 마련하고 게이머를 맞았다. 4년 만에 오프라인 B2C관에 참여한 넥슨은 ‘마비노기 모바일’ ‘데이브 더 다이버’ ‘퍼스트 디센던트’ 등 총 9개의 신작 중 4개를 체험할 수 있는 시연 공간을 구성해 게이머들이 출시 전에 해볼 수 있도록 했다. 넷마블은 신작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와 ‘아스달 연대기’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하이프스쿼드’ 4종을 선보였고,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가디스오더’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디스테라’ 등 직접 시연할 수 있도록 했다. 크래프톤은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세계 최초로 시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동시에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을 제공하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올해 처음으로 벡스코 제1전시장 뿐만 아니라 제2전시장 3층까지 BTC관이 확대되는데, 여기에는 독일 게임스컴에서 최고의 기대작으로 선정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P의 거짓’의 네오위즈, ‘붕괴: 스타레일’과 ‘젠레스 존 제로’ 등을 공개한 호요버스 등이 대형 부스를 구성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제2전시장 1층에 마련된 BTB관에서도 비즈니스가 활발히 진행됐다. 전년 대비 2.5배 이상 부스 규모가 확대된 BTB관(2021년 313부스, 2022년 847부스)은 유료 바이어가 1일차 1748명, 2일차 405명, 3일차 60명이 등록해 전년 대비 약 60% 늘어난 2213명(‘21년 1,367명)을 기록했다. 부산 해운대 이벤트 광장에서도 지스타 메인스폰서를 맡은 위메이드가 야외 부스를 동시에 운영하며 벡스코 외부에서도 팬들을 맞았다.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는 넥슨의 ‘킥오프 페스티벌’이 진행되는 등 다양한 특별 전시 및 이벤트들이 개최됐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지스타의 안전 관리 계획 수립과 현장의 효과적인 실행을 위해 도움을 주신 유관기관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참가기업과 방문객 모두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성공적인 개최, 그리고 안전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11.21 07:00
e스포츠(게임)

[지스타 2022] 카카오게임즈 신작 총출동…시장 공략 포문

카카오게임즈가 ‘지스타 2022’를 시작으로 시장 공략을 위한 포문을 연다. 이번 지스타에서 내년에 연이어 출시할 신작들을 공개한다. 카카오게임즈의 실적을 책임질 게임들이어서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스타 B2C관에 100부스와 야외 부스를 마련, 신작들을 대거 선보인다.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이하 아레스)’와 ‘가디스오더’ ‘디스테라’는 게이머들이 직접 시연해볼 수 있다. 내년 2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아레스는 멀티플랫폼(PC·모바일) 대형 MMORPG다. 전 세계 누적 1억 다운로드를 기록한 ‘다크어벤저’ 시리즈의 반승철 대표가 설립한 게임사 세컨드다이브에서 개발하고 있다. 다양한 타입의 슈트를 실시간으로 교체하며 진행하는 전략적 전투와 입체적인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논타겟팅 액션과 몰입도 높은 세계관, 콘솔 게임 못지않은 높은 수준의 그래픽을 이번 지스타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내년 1분기 선보일 예정인 가디스오더는 레트로 스타일의 도트 그래픽과 수동 조작의 매력이 담긴 횡스크롤 액션 RPG로, 화려하면서도 손맛이 느껴지는 액션을 모바일 환경에서 즐길 수 있다. 누적 2500만 건을 기록한 ‘크루세이더 퀘스트’의 개발사인 로드컴플릿의 신작이다. 디스테라는 10년 이상 FPS게임을 개발해온 베테랑 개발자들이 모여 설립된 리얼리티매직에서 만들고 있는 멀티플레이 생존 FPS게임이다. 오는 24일 스팀 얼리 액세스보다 먼저 지스타에서 직접 해볼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관계사인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의 PC 신작 2종 ‘로스트 아이돌론스’와 ‘블랙아웃 프로토콜’ 시연석도 함께 마련된다. 카카오게임즈는 대형 MMORPG인 ‘아키에이지 워’와 ‘아키에이지2’를 영상으로 공개한다. 아키에이지 워는 엑스엘게임즈가 원작 ‘아키에이지’보다 전쟁 콘텐츠를 포함한 전투 요소를 강조해 개발하고 있는 작품으로, 내년 1분기에 PC·모바일 멀티플랫폼용으로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를 비롯해 100명이 넘는 개발진이 참여한 아키에이지2는 전작의 게임성을 계승하고, 전투와 액션, 스토리텔링 영역을 AAA급 콘솔 게임과 비교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시켰다. 2024년에 PC 버전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내년 1월 선보일 모바일 신작 ‘에버소울’의 야외 단독 부스도 운영한다. 에버소울은 애니메이션 풍의 캐릭터 디자인과 화려한 스킬 액션이 돋보이는 수집형 RPG다. 카카오게임즈는 지스타 현장에서 참관객들과 함께 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아레스의 팀배틀 최강자전, 인플루언서와 함께 하는 타임어택 경쟁 프로그램, 인기 스트리머 ‘옥냥이’와 함께하는 개발진 인터뷰 등이다. 야외 부스에서는 매력적인 정령 코스튬을 한 코스어와 함께 하는 포토존을 비롯해 인생네컷 부스 및 다양한 경품 증정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11.15 07:00
e스포츠(게임)

'우마무스메' 게이머들, 카카오게임즈 상대 환불소송 취하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이용자들이 카카오게임즈를 상대한 환불소송을 취하했다. 소송 대표단은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소송 취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게임 부실 운영을 이유로 환불소송을 제기한 지 48일 만이다. 지난 9월 우마무스메 이용자 김성수 씨는 다른 이용자 200명과 함께 카카오게임즈를 상대로 1인당 소송 가액 20만원씩 총 4020만원을 환불해 달라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법원에 냈다. 이용자들은 카카오게임즈가 주요 이벤트 종료 직전 서버 점검을 시작하는 등 일본 서버보다 운영이 미숙했고, 아이템과 게임 머니도 부족하게 지급해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게이머들은 카카오게임즈가 게임 이용자들의 요구사항을 충분히 이행했다고 판단해 소송을 취하했다. 소송 대표단 대변인 이철우 변호사는 "궁극적인 소송 목표는 게임 정상화였고, 카카오게임즈에 수시로 전달한 의견 대부분이 반영됐다"며 "내부 회의를 거쳐 소송 참여자들의 의사를 취합해 소 취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11.10 18:18
생활/문화

[권오용의 G플레이] 게이머 열정이 살린 지스타…과제는 산더미

국내 최대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가 코로나19에도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엄격한 방역에도 게임 축제를 즐기려는 게이머들이 현장을 찾아 썰렁할 뻔한 지스타를 뜨겁게 달궜다. 하지만 참가사가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볼거리·즐길거리는 부족했다. 주최한 한국게임산업협회로서는 큰 숙제를 받아들었다. 21일 부산 벡스코에서 닷새간 열린 ‘지스타 2021’이 폐막했다. 이번 지스타는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만 진행한 작년과 달리 ‘위드 코로나’에 발맞춰 오프라인 전시관도 문을 열었다. 대신 성인뿐 아니라 미성년자(14세 미만)도 백신 접종 완료자나 PCR 음성 확인자(유효 기간 48시간 기준)에 한해서만 관람이 가능하도록 했다. 당초 미성년자는 ‘백신 패스’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코로나19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적용하게 됐다. 이에 전 세계 게임전시회 중 처음으로 모든 연령층이 전시장을 찾을 수 있었다. 강화된 방역 방침으로 지스타가 썰렁하지 않을까 우려됐지만 기우였다. 주 관람객인 청소년들의 방문이 줄을 이었다. 특히 백신 접종 완료자가많은 고등학생 뿐 아니라 미성년자들도 PCR 음성 확인을 받고 지스타를 찾았다. 지스타조직위 관계자는 “코로나 감염 우려로 미성년자의 방문이 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의외로 PCR 검사를 받고 부모와 같이 또는 허락을 받고 온 경우가 많아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코로나 때문에 하루 최대 판매 입장권도 6000장으로 줄여 현장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며 “다시 한번 게이머의 뜨거운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반인 입장이 시작된 18일부터 21일까지 관람객은 총 2만8000여명이다. 가장 많이 찾은 20일에는 하루 최대 사전예약 판매분에 업체들의 초청자들까지 포함하면 6000명이 넘는 인원이 입장했다. 내용 면에서는 아쉬움이 크다. 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시프트업·엔젤게임즈·그라비티 등 중견·중소 게임사들이 일반 관람객을 위한 BTC관에 자체 부스를 마련하고 신작 시연과 각종 이벤트를 진행, 볼거리·즐길거리를 제공했다. 그러나 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 등 빅3 게임사와 글로벌 게임사의 불참으로 다양한 재미를 주지 못했다. 이에 참가사 확보가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올해 부스 및 참가사 수가 예년보다 50%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영향이 크다. 그렇다고 내년에도 이런 상황이면 지스타 무용론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일부에서는 온라인 지스타로 참가사를 유인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했다. 조직위는 현장 방문이 어려운 국내외 게이머 및 관계자들을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온라인 라이브 방송 ‘지스타TV’를 운영했다.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총 시청자 수(UV)도 약 96만명을 기록했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온라인 반응이 나쁘지 않다. 이를 확대해서 오프라인 전시에 참여하지 않아도 온라인으로라도 지스타에 참여할 수 있다면 더 많은 게임사가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게임사 관계자는 “요즘 메타버스(확장 가상세계)가 뜨고 있다. 여기에 지스타를 열었다면 많은 게임사가 참여했을 것”이라며 “게임산업협회가 오프라인 전시회에만 집중하지 말고 지스타의 온라인 확장에 좀 더 적극적인 자세를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인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장은 “엄격한 방역 규정을 준수해주신 참가기업과 방문객 모두의 협조와 노력이 있었기에 안전히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안전은 기본이며 최신 산업 트랜드를 지속 반영해 한발 앞선 국제게임전시회, 모두의 게임 문화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부산=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11.22 07:00
생활/문화

[권오용의 G플레이] 크로스 플레이, 한국 게임사의 신무기될까

모바일 게임을 PC에서, PC 게임을 콘솔에서 즐길 수 있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제약없이 이용할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 게임이 늘고 있다. 특히 새로 나오는 대형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은 모바일·PC·콘솔 등 플랫폼 형태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도록 크로스 플레이 기능을 필히 장착하고 있다. 아예 자체 크로스 플랫폼을 갖추는 게임사도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크로스 플레이는 모바일 게임 득세로 침체기를 맞은 PC 온라인 게임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잊혀 가던 온라인 게임 종주국 한국의 위상을 되찾는 기회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모바일·PC·콘솔…플랫폼 구애 없이 어디에서나 엔씨소프트는 내달 4일 글로벌 론칭하는 신작 MMORPG '리니지W'를 모바일은 기본이고 PC와 콘솔에서도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1차로 출시되는 한국·대만·일본·러시아·동남아·중동 등 13개국 유저는 풀 3D 그래픽과 쿼터뷰로 구현한 다크 판타지 세계, 타격감을 강화한 전투 시스템, 혈맹 및 연합 콘텐트 등을 모바일·PC·콘솔 등 어느 플랫폼에서나 이용할 수 있다. 엔씨는 이미 상당수의 게임에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고 있다. ‘리니지M’ ‘리니지2M’ ‘블레이드앤소울2’ ‘트릭스터M’ ‘프로야구 H3’ 등은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됐지만 PC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다. 라인게임즈도 신작에 크로스 플레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19일부터 1주일간 4분기 중에 선보일 핵앤슬래시 액션 RPG(역할수행게임)인 ‘언디셈버’의 모바일·PC 크로스 플레이 테스트를 진행한다. 올겨울 출시할 오픈월드 MMORPG ‘대항해시대 오리진’도 모바일과 PC 크로스 플레이용으로 준비하고 있다. 라인게임즈는 올 상반기에 ‘스매시 레전드’ ‘가디언 크로니클’ 등을 모바일와 PC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내놓은 바 있다. PC와 콘솔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게임도 개발되고 있다. 펄어비스는 내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과 아직 출시일이 미정인 도깨비 수집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도깨비’를 PC와 콘솔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넥슨도 자사 인기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IP를 기반으로 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PC와 콘솔 기기인 X박스에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이미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들도 모바일·PC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엔씨의 '리니지M' 형제를 잡고 모바일 시장 왕좌에 오른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넷마블의 하반기 히트작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넥슨의 장수 게임 ‘V4' 등이다. 이들 게임은 모두 MMORPG다. 엔씨·라인게임즈, 아예 자체 크로스 플랫폼 개발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자체 플랫폼을 개발한 게임사도 있다. 엔씨가 대표적이다. 엔씨는 PC 애뮬레이터로 모바일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른 게임사와 달리 2019년 국내 게임사 최초로 크로스 플레이 플랫폼 ‘퍼플’을 출시했다. 자사 모바일 게임을 PC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퍼플은 PC 환경에 최적화된 그래픽 품질과 성능, 커뮤니티 시스템 등을 제공한다. 특히 별도의 앱이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 모든 퍼플 이용자가 채팅을 할 수 있는 ‘퍼플talk’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현호 엔씨 플랫폼사업 센터장은 “퍼플은 디바이스 플랫폼 형태에 구애받지 않고 이용자가 원하는 순간, 언제나 어디서나 편리하고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다”고 말했다. 라인게임즈도 엔씨처럼 자체 크로스 플랫폼 ‘플로어’를 개발하고 있다. 통합 계정을 통해 플랫폼 간 크로스 플레이와 다양한 게임 플레이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유저들이 편하게 게임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넘어 다양한 인게임 정보 및 플레이 업적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형태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라인게임즈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플로어에 대한 테스트를 마치고 4분기 중에 정식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는 크로스 플랫폼 ‘원게임루프’의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원게임루프는 텐센트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 게임을 PC 등 다른 기기에서도 유통하고 플레이할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이다. 타 에뮬레이터 대비 약 3배 이상 빠른 부팅 시간과 CPU 점유율·메모리 사용량 최소화, 선명하고 부드러운 2K 고화질 등이 특징이다. 여기에 원스토어의 이용자 혜택을 모바일과 동일하게 누릴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MMORPG 봇물에 니즈 커져…한국 게임사, 글로벌 공략 신무기 기대감↑ 게임사들이 앞다퉈 크로스 플레이를 도입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모바일 게임은 PC 온라인 게임이나 콘솔 게임을 개발하듯 최첨단 IT 기술과 고품질 그래픽이 적용되기 때문에 PC나 콘솔 기기에서 구현해도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다. 게임사 입장에서는 개발이 어렵지 않고 비용도 크게 들지 않는다면 모바일 게임으로 PC나 콘솔 유저까지 공략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모바일 게임의 주류가 하드코어 장르인 MMORPG가 된 점도 크로스 플레이 대세의 요인으로 꼽힌다. 복잡하고 할 것이 많은 MMORPG를 휴대폰에서 플레이하면 전화·문자·영상 시청 등과의 멀티태스킹이 어렵고, 배터리 부족과 작은 화면이라는 한계로 제대로 즐기기 어려웠다. 이에 PC에서도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에 대한 유저의 요구가 높았다. 실제 유저 반응이 좋다. 엔씨의 과반수 이상의 유저가 퍼플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호 센터장은 “퍼플의 경우 한 번 이용하게 되면 계속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사용 시간과 같은 지표도 점차 증가해 나간다”고 말했다. 크로스 플레이가 확실히 자리 잡으면 한국이 종주국으로 불렸던 PC 온라인 게임도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 게임이 대세가 되면서 신작 부재로 PC 온라인 게임은 쇠락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크로스 플레이로 인해 할 만한 신작이 많아지면 게이머들이 다시 PC 앞에 앉을 것이다. 한국 게임사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보다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통신 환경과 모바일 기기 성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어서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다양한 유저 풀을 확대하기 위해 모바일과 PC 상에서 동시에 서비스되는 크로스 플랫폼 전략을 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크로스 플레이의 확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크로스 플레이나 전용 플랫폼으로 수익이 늘어나면 국내외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유저 편의성을 높이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확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10.19 07:00
게임

[권오용의 G플레이] 코로나에도 역대급 실적 게임업계가 긴장하는 이유는

게임업체들이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에도 장사를 잘했다. 대형 게임사뿐 아니라 중견 게임사들도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가 악재라기보다 호재로 작용한 측면이 적지 않다. 이런 호황 기조는 올해도 기대되지만 게임사들은 마냥 웃을 수 없다. 주요 수익원인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소비자 반발이 커지고 있고, 정치권에서 게임산업이 위축될 수 있는 규제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여기에 게임산업이 대표적인 코로나19 수혜 업종으로 떠오르며 주요 이익공유 당사자로 지목되고 있다. 게임업계가 올해 큰 도전에 직면했다. 3N에 중견 게임사도 ‘역대급 실적’ 최근 게임사들의 작년 실적이 공개됐는데, 하나같이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톱3 게임사인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은 역사적인 실적을 거뒀다. 넥슨은 지난해 매출 3조1306억원, 영업이익 1조1907억원을 기록했는데, 모두 역대 최대치다. 특히 연매출 3조원은 창사 이래 처음이자 한국 게임사로서도 최초다. 엔씨도 지난해 매출 2조4162억원으로,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무려 72% 증가한 8248억원을 기록했다. 넷마블은 매출 2조4848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017년 이후 가장 많은 2720억원을 달성했다. 이들 3N사의 연매출 총합은 사상 처음으로 8조원을 넘어섰다. 중견 게임사도 마찬가지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첫해인 작년 매출은 역대 최고치인 495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90% 증가한 666억원을 달성했다. 웹젠도 역대 최대 매출(2940억원)에 영업이익(1082억원)과 당기순이익(862억원)이 전년보다 100% 이상 올랐다. 위메이드와 선데이토즈, 엠게임 등 실적 부진에 시달렸던 중견 게임사들도 작년에는 큰 폭의 회복세를 보였다. 게임사들이 그야말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데는 자사 신작들이 성공한 것도 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집콕 등 비대면 생활이 일상화되면서 게임 이용이 늘어난 점도 무시할 수 없다. 확률형 아이템 법제화 등 규제 바람 불어 게임산업의 호황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업계는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게임업계를 향한 불만과 규제 움직임이 터져 나오고 있어서다. 특히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공개 법제화 목소리가 크다. 확률형 아이템이란 일정 금액을 투입해도 무작위적·우연적 확률에 따라 아이템이 나오는 형태를 일컫는다. ‘캡슐형 유료 아이템’이나 ‘랜덤박스’, ‘가챠’라고도 한다. 유저는 무기나 이를 만들 때 필요한 재료 등을 게임 플레이로 구할 수 있지만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 확률형 아이템을 구입하게 된다. 문제는 많은 돈을 썼음에도 원하는 아이템이 안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희귀 아이템일수록 확률이 매우 높아 수백만 원을 써도 안나온다는 얘기가 공공연하다. 일부 게임 유튜버는 수많은 시도에도 원하는 아이템을 얻지 못하는 실패담을 방송하기도 한다. 최근 인기 모바일 게임 ‘리니지2M’의 최상급 무기 아이템 ‘신화 무기’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확률도 낮은 뿐 아니라 2중 확률 구조로 돼 있어 최소 1억원 이상 든다는 얘기가 유저들 사이에서 회자하면서 도박 수준의 뽑기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유저들은 아무리 돈을 써도 원하는 아이템 획득에 실패하는 반면, 게임사들은 아이템의 확률을 자신들 마음대로 해 지난해 코로나19에도 자신들의 주머니를 두둑이 챙겼다며 잔뜩 화가 났다. 일부 유저는 광고 트럭을 빌려 게임사 사옥 주변을 돌며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한다. 게이머의 불만이 커지자 정치권에서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공개를 법적으로 강제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의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부 대신 대표 발의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전부 개정안(게임법 개정안)에는 확률형 아이템의 종류·종류별 공급 확률 정보를 표시하도록 의무화하는 조항이 들어가 있다. 이 의원은 “우리나라 확률형 아이템 모델의 사행성이 지나치게 높고 획득 확률이 낮은 데 반해, 그 정보 공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게임업계가 자율규제 방식으로 확률을 공개하고 있지만 구색 갖추기에 불과해 게이머들이 법제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확률형 아이템의 법제화는 이 의원뿐 아니라 문화체육관광위의 다른 의원들도 대체로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입법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게임사로서는 여간 우려스러운 게 아니다. 그나마 성공적으로 안착한 수익 모델에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확률형 아이템은 월정액 모델, 부분 유료화 모델에 대한 유저의 결제 태도가 좋지 않고, 게임을 공짜로 즐기려는 유저가 많아지면서 업체들이 내놓은 고육지책이다”며 “게임사도 서버비나 마케팅비 등을 회수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게임사 관계자는 “확률을 공개하라는 것은 라면 수프의 구성비를 공개하라는 것과 똑같다”며 “어느 나라에서 사기업의 영업 비밀을 소상히 밝히라고 하느냐”고 했다. 업계는 법제화보다는 자율규제에 맡겨달라는 입장이다. 한국게임산업협회 관계자는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을 잘 알고 있다”며 “그래서 확률 공개는 물론이고 유저들이 아이템 구매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자율규제를 적극적으로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법제화 추진은 업계가 잘하고 있는 자율규제를 법으로 명문화하겠다는 것인데, 법으로 강제하기보다 민간의 자율규제를 우선시하는 세계적 흐름과도 맞지 않는다”고 했다. 확률형 아이템 법제화뿐 아니라 여러 규제안을 담고 있는 게임법 전면 개정안 자체도 게임업계에 올해 걱정거리로 떠올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연말 게임법 전면 개정안을 의원 발의 법안 형태로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정부 입법 단계에서 필요한 관계기관과의 협의, 입법예고, 규제심사, 법제처심사, 차관회의, 국무회의 심의 등 여러 절차가 생략돼 올해 안에 입법도 가능한 상황이다. 문제는 게임산업의 진흥보다는 규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 업계의 우려다. 기존에 없던 조항을 다수 신설해 의무를 강제한다는 점, 영업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범한다는 점, 타법과 비교했을 때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점 등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이에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지난 15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야 의원실에 의견서를 내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협회는 “급변하는 게임 환경 변화에 발맞춰 현실에 부합하는 법 개정안을 기대했으나 현장 의견 반영이 부족하다”며 “산업 진흥보다는 규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항이 다수 추가돼 국내 게임산업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돈 벌었으니 나눠줘’…이익공유 압박도 게임업계는 코로나19 대유행에도 역대급 실적을 올린 만큼 이익을 나눠야 한다는 압박에도 직면해 있다. 이런 목소리는 게임계 내에서도 나왔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은 지난달 말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메이저 게임사들의 국민 고통 분담을 촉구했다. 위 학회장은 “코로나 사태로 게임사들은 전년 대비 대폭 성장했고, 어떤 게임사는 매출이 2배 늘기도 했다”며 “게임이 대표적인 수혜 산업인데, 메이저 게임사들은 국민 고통 분담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익공유제 같은 고통 분담 모델에 국민적 지지가 형성되면 게임업계는 참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게임업계는 지금이라도 국민 고통을 완화하려는 노력을 신속히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게임업계는 오래전부터 돈만 벌고 사회공헌 사업은 등한시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넥슨과 엔씨, 넷마블은 사회공헌 재단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소외계층이나 장애인, 청소년 등을 돕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맞아 더 많은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는 반감이 크다. 코로나19라고 해서 정부 등으로부터 도움을 받은 것이 없는데 왜 이익을 공유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게임산업은 정부의 도움을 받기보다는 각종 규제로 어려움이 더 많았다”며 “그런데도 게임사들이 이만큼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꾸준한 투자와 유저들의 호응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익을 나눠야 한다면 유저들과 나누는 것이 맞다”고도 했다. 또 다른 게임사 관계자는 “중국이 대규모 자본을 앞세워 호시탐탐 한국 게임사를 노리고 있다”며 “한가롭게 이익공유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삼성전자·현대차·LG 등 한국 재계 경영진이 대부분인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이 되는 등 게임산업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게임사들의 적극적인 사회적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점점 커질 것으로 보인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2.23 07:00
게임

사상 첫 온택트 ‘지스타’ 19일 개막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가 코로나19에도 개최된다.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지스타 2020’이 부산 벡스코에 설치된 방송 무대 ‘지스타 라이브 스테이지’에서 운영된다. 코로나19로 게임사의 전시 부스와 관람객 없이 대폭 축소돼 온라인 행사로 진행되지만 16년째 이어온 역사가 멈추지 않고 계속된다는 점에서 뜻 깊다. 넥슨·위메이드·크래프톤·네오위즈·카카오게임즈·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컴투스 등 참가사들은 사상 첫 ‘온택트 지스타’지만 게이머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많은 콘텐트를 준비했다. 지스타 공식 온라인 영상 채널 ‘지스타TV’에서 신작 소식을 물론이고 이벤트, 예능 콘텐트 등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다. ‘코스프레 어워즈’와 ‘지스타컵 2020’ 등 현장과 온라인 팬들이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온택트 행사도 진행된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장은 “지스타의 온라인은 새로운 도전이다. 오프라인 못지않은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전달하고, 비즈니스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11.17 07:01
게임

코로나에 ‘지스타 2020’ 참가사 대폭 줄어…온라인 중심, 오프라인 관람 불허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최대 국제게임전시회인 ‘지스타 2020’가 축소돼 개최된다. 참가사가 대폭 줄었고 온택트 중심으로 진행된다. 오프라인 전시장은 일반관람객의 참관이 허용되지 않는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26일 개최 한달여를 앞두고 지스타 2020의 운영 계획과 참가사, 스폰서 현황 등을 공개했다. 오는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열리는 지스타 2020의 메인 스폰서는 위메이드가 맡는다. 강신철 위원장은 “지난 2년 해외 기업이 메인스폰서를 해왔다. 어려운 시국에 국내 대표 게임 기업이 메인 스폰서 참가를 확정해 주신 것은 더 큰 의미와 책임감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메인 스폰서와 함께 지스타의 현장과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게임업계와 게이머들에게 수준 높게 제공하겠다”고 했다. 지스타조직위는 위메이드와 함께 ‘지스타 TV’, 사전 제작 프로그램, 라이브 방송 등 온라인 프로그램 함께 부산역, 해운대 백사장 등 오프라인 실외 장소를 중심으로 보다 안전한 방식으로 게이머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들을 논의하고 있다. 지스타2020 BTC(콘텐트 파트너) 참가사는 위메이드, 넥슨, 크래프톤, 네오위즈,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KT게임박스, 컴투스, 2K, 오큘러스코리아, KT리얼큐브, 카카오게임즈, 게임물관리위원회 및 중소, 인디, 아카데미(인디 쇼케이스 41개사 및 부산 인디커넥트 페스티벌 쇼케이스)다. 국내 빅3 게임사 중에서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MS와 소니 등 콘솔 게임사, 중국 게임사 등이 BTC에 참가하지 않았다. 100%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BTB(라이브 비즈 매칭 주요 참가사)에는 국내 기업 넥슨, 크래프톤,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 넷마블, NHN, 웹젠, 액토즈소프트, 그라비티, 한국콘텐츠진흥원 및 지역진흥원, 한·아세안센터 등이며, 해외 기업 구글, 닌텐도, 패러독스, 인터랙티브, 페이스북, 화웨이 등이 참가했다. 이번 지스타 2020 기간에는 부산 벡스코에 방송 무대인‘지스타 라이브 스테이지’를 설치, 운영된다. 현장에서 직접 진행되는 참가사 발표와 사전 제작된 발표 영상 송출이 병행되는 구조로 모든 방송은 ‘지스타TV(온라인 방송 채널)’에서 방송된다. 현장 스테이지에서는 참가사들의 신작 발표 뿐만 아니라 코스프레 어워즈 등 현장과 온라인 팬들이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구성의 온택트 이벤트 프로그램이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지스타컵 2020’이 부산 서면에 위치한 부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11월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진행된다. 지스타가 직접 주최 주관하는 본 대회는 넥슨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모바일)’, 2K의 ‘NBA 2K21(PS4)’, KT 게임박스의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8’을 종목으로 이벤트 매치가 진행되며, 전 경기는 지스타TV에서 추가로 개설한 e스포츠 채널에서 방송된다. 오프라인 현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계자 외 일반 관람객의 참관은 허용하지 않는다. 조직위 측은 “참관을 할 수 없는 많은 관람객들을 위해서는 현장에서 제작, 진행되는 모든 이벤트를 보고 즐길 수 있도록 지스타의 공식 방송 채널인 ‘지스타TV’에서 모두 실시간 중계로 제공하고 시청자들과 소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장은 “모두 힘든 상황에서도 게임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지스타에 참여해 주셨다”며 “지스타의 온라인은 새로운 도전이다. 오프라인 못지않은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전달하고, 비즈니스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스타 준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스타는 온택트 프로그램의 다양화와 라이브 방송 강화를 위해 온텍트 페스티벌 타이틀 스폰서로 K팝 공연 브랜드인 ‘KAMP’, 라이브 방송을 위한 미디어 파트너로 ‘트위치’를 선정했다. 인디, 중소기업, 아카데미 지원을 위한 인디 쇼케이스 지원 파트너에는 엔씨소프트가 참여했다. 지스타TV는 지스타의 공식 온라인 영상 채널로 기능하며 게임과 예능을 결합한 포맷의 ‘고품격 라이브 지스타(고라G)’를 지난 9일(금)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밤 10시 방송을 진행 중이다. 라이브 방송은 평균 고유 시청자 수가 약 10만 명을 기록 중이다. 11월 13일까지 지스타 본 행사 기간 이전까지 계속해서 진행된다. 26일 밤 10시에는 녹화 예능 프로그램인 ‘오로지 엔터테인먼트(오로G)’가 첫 방송되며, 11월 16일까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에 방송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10.26 18:0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